여행지 소개/제주도 여행지

제주의 이색 여행지

방낭자 2008. 3. 29. 09:32
제주도에는 성수기가 따로 없다고 한다. 우리 땅에서 가장 특이한 지형을 가진 섬이면서 동시에 가장
따뜻한 남쪽에 있는 섬이니 만큼 사철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렇다 해도
겨울철을 가장 비수기라고 간주하는데, 요즘엔 월드컵이 개최되는 서귀포 경기장의 홍보 때문인지 국내
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제주도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볼거리, 즐길
거리들은 뭘까. 여기서는 제주도에 가면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이색적인 곳들, 제주도에만 있는 특별
난 세 곳을 소개한다.
1) 한국 유일의 산호 해안 - 우도 산호사해수욕장  
서빈백사(산호사해수욕장)
최근 2년간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해진 곳은 바로 성산포에서 눈앞에 바라다보이는 우도라는 섬이다. 제주도의 부속 섬 중 가장 큰 섬인 이곳은 유명도 만큼이나 특이하고 아름다운 볼거리들을 많이 지니 고 있다. 이들 중 산호사해수욕장은 우리나라 유일 의 산호 관광지로 산호가 부서져 하얀 백사장을 만든해안인데, 이곳에 깔린 산호사 자갈은 지금도 조금씩 자라고 있다 한다. 맨발로 모래를 밟으면 까칠까칠한 산호의 촉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백사장과 달리 햇빛이 비치면 모래빛깔이 새하얗게 빛나 눈이 부실 정도이다. 따라서 이 해안은 총 3층의 바다이다. 한 층은 새하얀 모래의 바다, 그 다음 한 층은 바닥에 모래가 깔린 연한 하늘색의 바다, 그 다음 한 층은 깊고 짙푸른 바다, 이 세 개의 층이 확연히 대비되어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 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전망되는 성산 일출봉, 정면으로 멀리 신비로운 모습을 보이는 한라산의 풍경도 잊지 못할 광경이다. 이러한 이국적 풍경을 지니다 보니, 이 해수욕장은 CF나 영화촬영지로 잘 이용 되는데, 오래 전의 포카리스웨트 CF와 2000년에 개봉된 영화 "시월애"의 여주인공 고향으로 촬영되기도했 다. 이곳은 또한 우도를 대표하는 우도8경의 백미, 곧 서빈백사(西濱白沙)이기도 하다. 성수기에는 우도순환 버스가 돌기도 하는데, 우도봉, 동안경굴, 하고수동해수욕장은 한번씩 들러줄 만한 절경들이다. ▣ 가는길 : 성산항에서 우도행 배편이 한시간에 한 대씩 있으며, 배에 승용차를 싣고 들어갈 수 있다. 우도 내에 마을버스가 있으며, 성수기와 주말에는 우도순환 관광버스가 우도 일대를 돈다. ▣ 숙박 : 산호사해수욕장에 산호정 식당 민박(064-782-8212, 이하 지역번호 064), 그린제주 우도 펜션 (782-7588) 등이 있으며, 성산포에서 숙박을 하고 우도를 오가도 좋다.
2) 아시아 유일의 관엽 상징 미로공원 - 김녕 미로공원
김녕 미로공원
김녕 미로공원은 제주도에서 만들어진 인공 구조 물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곳이다. 제주도 동북쪽 만장굴과 김녕사굴사이에 있는 공원인데, 제주 대학교에서 재직했던 미국인 교수가 1987년에 설립한 아시아 유일의 관엽 상징 미로공원이다. 미로 자체가 뱀, 혹은 조랑말 머리, 서양인으로 처음 제주도에 이른 하멜의 난파선, 고인돌 등 여러 가지상징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것보다 입구에서 출구에 이르기까지의 미로를 빠져나오 는 체험이 별스런 맛이다. 매표소에서 미로지도 를 나누어주는 미국인 교수는 사뭇 진지하면서도 약간의 장난기를 띤 얼굴로 멘트를 한다. "입구에서 출구까지는 총 4개의 길이 있습니다. 지도를 보고 잘 찾아가시면 5분만에 나갈 수 있지만, 보통은 15분에서 20분, 헤매는 분들은 50분이 넘도 록 못 나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행운을 빕니다." 2m가 넘는 높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미로, 지도가 있다 고 우습게 보고 검토없이 들어갔다가는 정말로 짜증날 정도로 헤매게 된다. 개인적으로 쉽게 생각했다가 진땀을 흘린 적이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제대로 출구를 찾아 미로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될 때의 상쾌함이란! 만장굴과 김녕사굴을 방문하면 꼭 들러서 미로에 도전해 보자. 밋밋한 동굴 구경보다 훨씬 재미있고, 평 상시 자신의 지적 수준(?)을 체크할 수도 있겠다. (안내전화 064-782-9266) ▣ 가는길 : 대중교통은 제주시에서 동회선 일주 시외버스를 타고 만장굴 입구에서 내려 약 10분 가량 걸 어가면 된다. 승용차로는 김녕사굴에서 만장굴 오르는 길목 오른쪽으로 약 700m 정도 간다. ▣ 숙박 : 근처에는 마땅한 숙박지가 없다. 제주시나 김녕해수욕장, 성산항에 숙박지를 두고 돌아보는 것 이 좋다.
3) 우리나라에서 가장 엽기적인 돌 조각들 - 금릉석물원 
제주도에 이룩해 놓은 가장 이색적이고 엽기적인 장소가 어디냐고 한다면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곳 이 금릉석물원이다. 제주도 서쪽, 아름다운 협재해수욕장과 잘 꾸며진 한림공원이 가까이 위치한 한바탕 의 돌 조각공원, 이곳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비교적 점잖은 돌하르방과 돌미륵불들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하지만 안으로 더 들어가면 사람의 상체와 물고기의 하체를 가진 인어가 사람의 다리와 물고기의 상체를 가진 남자를 쓰다듬고 있는 희한한 조각이 있다.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작은 동네의 모형을 만들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옷 갈아입는 여자를 훔쳐보고 있는 조각, 망아지가 누는 소변을 열심히 받아내는 아이의 조각 등이 있다. 더 들어가면, 석물원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 통시(화장실)의 명장면, 어떤 아주머니가 엉덩이를 내놓고 대변을 보고 있는데, 그 밑에서 돼지가 그 변을 받아 먹으려고 꿀꿀대는 조 각이 있다. 또, 신혼부부들을 항상 놀라게 하는 부부일체상은 겉으로는 별 것이 없지만, 서로 마주보며 붙어 있는 두 개의 남녀 돌조각 사이의 두 개의 구멍에 손을 넣으면 각각 남자의 그것과 여자의 그것을 만질 수 있다. 이를 만지게 되는 남녀는 깜짝 놀라며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호기심이 많은 어떤 이는 구멍 속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이외에 보기만 해도 흥미로운 조각들이 꽤 흩어져 있다. 이러한 조각들의 대부분은 결국 모두 제주도 사람들의 삶과 깊이 밀착되어 있으며, 제주도 사람들의 일상 적인 삶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흥미거리만은 아니다. 50년 동안 오로지 돌 조각만을 만들 어온 장공익 명장은 해학적인 웃음과 함께 아직도 끈질기게 남아 있는 제주도 삶의 한자락을 보여주고 싶 은 것인지도 모른다. ▣ 가는길 : 대중교통으로는 제주시에서 서회선 일주 시외버스를 타고 금릉해수욕장을 지나 금릉석물원 입구에서 내린다. 승용차로는 제주시에서 12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다 금릉해수욕장 지나면 입구가 나온다. ▣ 숙박 : 협재해수욕장의 민박들, 송림식당 민박(796-2544), 바다사랑 민박(796-4953) 등을 이용하거나 인근의 일성콘도(796-8400), 토비스 콘도(799-9901), 혹은 제주시의 숙박 시설 등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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