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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장봉도 여행

방낭자 2008. 3. 29. 09:52
조개와 굴이 풍성한 장봉도 갯벌체험
조개가 많이 잡히고 낚시의 명소로 잘 알려진 장봉도

인천공항 개항으로 서울, 경기 지역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워진 섬이 장봉도다. 섬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고, 봉우리가 많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개가 많이 잡히고 낚 시의 명소라고 알려져 있어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섬이 되었다.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연신 배 주위를 맴도는 갈매기들과 과자 한봉지로 멋진 친구가 될 수 있 다. 선착장에 내리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이 인어동상이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어느 어부가 그물을 낚았는데, 인어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나왔다고 한다. 어부는 인어를 측은히 여겨 산채로 바다에 넣어주었는데, 그 후에 그곳에서 많은 고기가 잡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인어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바다가 인어가 잡힌 곳이라고 한다.
과자 한 봉지면 갈매기들과 멋진 친구가 될 수 있다.제일 먼저 반겨주는 인어동상

장봉도에 내리면 도시의 공기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짐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간 곳은 옹암해수욕장이다. 장대하고 푸른 바다를 식구들과 함께 거닐면서 사진도 찍고, 장난도 치고. 경사가 완만해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위험하지 않은 해수욕장이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쑥쑥 커버린 쑥이 널려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바닷바람 때문이었을까? 쑥은 크기에 상관없이 너무나 부드러웠고, 향긋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서둘러 쑥을 캐서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 파티에 장봉도에 놀러온 다른 여행객들도 초대했다. 둘째 날 아침에는 전날 캐지 못한 쑥을 캐러 나갔다. 그리고 망과 호미를 들고 갯벌로 나섰다. 어제 는 분명히 바다였는데, 둘째 날 바다는 갯벌로 변해 있었다. 호미 끝에는 굴과 조개가 끝도 없이 달 려왔다. 허리가 아픈지도 모르고, 갯벌에서 호미질을 계속할 수 밖에 없었다. 망 한가득, 굴을 따고 허리를 폈다. 아이에게 갯벌체험은 도시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하는 자연체험의 장이다. 장봉도는 다른 관광명소보다 볼거리는 적은 작은 섬이다. 하지만, 넉넉한 인심과 번잡하지 않은 조 용한 분위기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안성맞춤의 섬이기도 하다.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1박2일 장 봉도에서의 충분한 휴식 탓에, 얼굴에서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어제는 바다였던 옹암해수욕장 갯벌에서의 호미질

장봉도의 주변 명소 장봉도의 동쪽해안에 위치옹암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이 놀기에 도 안성맞춤. 50m 폭의 백사장이 1km 정도 길게 늘어져 있다. 해수욕장 뒤에는 2 ~ 3백년 된 노송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준다. 썰물 때 드러난 갯벌에서는 낙지와 조개, 굴, 고동 등을 잡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랑부리 백로가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옹암해수욕장에서 고개 하나를 넘으면 한들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외지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으로 무척 조용하고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연인이나 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수욕장 주변의 해송도 운치를 더해준다. 그리고 장봉도에서 일몰이 가장 유명한 곳진촌해수욕장이 손꼽힌다. 야영이 가능하고 고운모래와 해송이 어우러진 경치가 일품이다. 피서철에는 이곳에서 망둥어 낚시도 가능하다. 낚시꾼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은 장봉1리 앞 선착장 해안이다. 여름과 가을에는 우럭과 놀래미가 많 이 잡힌다. 초보자들도 쉽게 바다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낚시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 을 추천한다. 낚시가 가장 잘되는 때는 8월부터 10월까지다. Tip 장봉도 여행 이모저모 교 통 편 동인천에서 인천국제공항 운행버스 111-1번을 타고 삼목 사거리에서 하차. 도보로 삼목선착장 도착. 배를 타고 35분 정도 들어가면 장봉도에 도착한다. 배 시간에 맞춰 장봉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섬 을 운행한다.
영농체험과 바다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성진농원
잠 잘 곳 겉 모습은 현대식 건물처럼 멋있거나 근사하지는 않지 만, 주인 아저씨의 훈훈함이 물씬 풍겨나는 곳이 있다. 바로 성진농원(☎ 032-746-8003)인데, 이 곳에서 영농 체험과 바다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주인아저씨가 직접 키우는 여러 채소와, 동물, 그리고 화원까지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이 곳에 묶는 가족에게는 한 그루의 포도나무를 분양하는데, 분양받은 포도나무에서 열린 포도는 마음대로 따갈 수 있다. 숙박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5만원이다. 먹 거 리 장봉도는 바다에서 잡히는 꽃게와 가무락 조개가 유명하다. 장봉리에 위치한 장봉식당(032-887-1351) 은 푸짐한 양에 한번 놀라고, 입맛을 돋우는 꽃게향으로 두 번 놀란다. 목구멍을 타고 퍼지는 진한 국물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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