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소개/전라남도 여행지

고창의 1박 2일 여행

방낭자 2008. 3. 29. 09:19
동백꽃보다 꽃무릇이 더 유명해진 선운사


  고창군 심원면 하전갯벌은 우리나라 최대의 바지락 생산지다. 바구니 가득 바지락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믿기 힘들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바지락 뿐만 아니라  까만 모시조개와 작은
   게까지 잡을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갯벌은 아이들에게 신
   기한 체험의 현장이다. 앞으로만 가는 ‘밤게’를 보고 게는 옆으로만 걷는다는 것이  틀렸다는 사
   실을 알게 되고, 갯벌의 청소부라고 불리는 좁쌀고동도 신기하기만 하다.  고요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갯벌에 발을 담그기 시작하면, 눈 닿는 곳마다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진득하니 앉
   아서 갯벌을 헤집어야 하지만,  아이들은 갯벌이 마냥 자기 땅처럼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어
   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이 대답해주는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갯벌체험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즐겁
   기만 하다.
우리나라 최대의 바지락 생산지인 하전갯벌! 바구니마다 바지락이 한가득~
2시간 정도의 갯벌체험을 마무리하고 10분 거리의 심원염전으로 갔다. 하얀 천일염을 아직도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곳이다. 염전 인부들이 땡볕을 등에 지고 이리저리 바닷물을 밀었다 쓸었다를 반 복한다. 논두렁처럼 생긴 좁은 길에 마치 서리처럼 끼인 것이 바로 소금가루다. 모래와 뒤섞인 가 루가 소금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놀랄 수 밖에. 멀리서 볼 때는 운치가 있어 보인 소금창고에 가까 이 가보니, 오래되고 낡아서 곧 쓰러질 것 만 같아 보인다. 아이와 함께 서해 낙조까지 보려고 했 지만, 2 시간의 갯벌체험으로 아이들이 힘들어하기에 민박집으로 돌아갔다. 바닷물에 담궈 놓은 10kg의 바지락은 제대로 해캄이 됐다. 떡 벌린 아귀에서 진흙을 토하고 있다.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선운사 길은 걸음걸이마저 상쾌하게 만든다

다음 날 아침 찾은 곳은 바로 고창 선운사. 주차장에서 내려 선운사까지 이어진 길은 아름드리 벚 나무와 은행나무, 메타세콰이어로 이어져 그늘진 길은 걸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그 유명한 선운사 의 동백꽃은 생각보다 훨씬 울창했다. 요즘은 동백꽃보다 꽃무릇이 더 유명하다. 8월말 즈음에는 계곡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무릇을 보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선운사에서 1 시간 더 올라가면 나오는 말사 도솔암까지의 산길은 잘 다듬어져 있다. 통나무로 만들어진 길에는 군데군데 쉼터도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유적지고인돌체험공원

교과서에 나오는 고인돌 유적지가 1박2일 마지막 코스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지만, 막상 도착한 유적지는 울타리도 없이 넓은 풀밭으로만 이어져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돌무더기들이 바로 고인돌이었다. 명성에 비해 개발의 흔적이 적어서 다행이다. 30분 정도 하얀 줄이 이끄는 대 로 산책로를 오가면서 각양각색의 고인돌을 두러볼 수 있다. 아이들이 “정말 책에서 봤던 곳이에 요?”라며 놀란다. 주차장 옆에 마련된 원시체험공원에서 고인돌을 옮기는것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Tip 고창 여행 이모저모 * 교통편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로 빠지면 바로 삼거리가 나온다. 고창 방면으로 좌회전 후 선운사까지 30여분 고창읍내 진입 뒤 19번 국도를 타면 고인돌 유적지가 나오고, 탑정삼거리에서 22번 국 도를 타고 10분을 달리면 갯벌 체험장에 갈 수 있다. * 잠잘 곳 갯벌 마을에 민박집이 딱 한 곳이 있다.‘제동민박’(019-611-5391)으로 3가족 10여명이 한 방 에서 잠잘 수 있는 큰방이 3개가 있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 숙박료는 8만원이다. 조용한 휴식처를 원하면 선운사 앞에 있는 펜션 ‘햇살 가득한 집’(063-562-0320)이 좋다. 최근 지어 진 곳이라 시설이 잘되어 있다. 숙박료는 10~12만원.
* 먹거리 민물과 바닷물이 고루 섞이는 곳에서 잡히는 풍천장어가 유명한데, 유난히 지방함유량이 낫다. 느끼하지도 않아서 아이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갯 벌에서 선운사까지 이어지는 22번 국도는 온통 풍천장어 식당 뿐이다. 풍천은 고창읍내의 한 지명이다. 1인분 (1마리)에 1만4천원이다. * 고창 갯벌 체험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평균 3시간이 걸려, 한 나절을 갯 벌에서 보내야 한다. 물때가 바뀌기 때문에 체험 가능 시간이 매일 다르다. 오전, 오후 중 어느 때가 예약이 가능한지 먼저 따져보고 일정을 조정하는 요령이 필요하 다. 체험 시간과 코스별로 비용이 7천원 ~ 1만8천원이다. 문의 - 하전리 갯벌체험 센터 063-563-0117 홈페이지 - www.haje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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