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소개/전라남도 여행지

돌산도 여행

방낭자 2008. 3. 29. 08:31
돌산도
여행작가들이 흔히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당신은 우리나라 안 가본 데가 없을 터인데 그 중 가장 추천
할만한 곳은?"이라는 것이다. 그런 때마다 선뜻 한 지역을 꼬집지 못한다.사람마다 가장 좋은 곳은 경우 
에따라서 모두 다른 법이다. 아무리 괜찮은 곳으로소문난 여행지일지라도 바가지 등 불쾌한 일을겪었다면
훌륭한 여행지일 리가 없다.
또는 별 볼 일 없는, 그야말로 썰렁한 바닷가였더라도 여행자의 기분에 따라 마음에 쏙 드는 추억이서려 
있다면 그곳이 정말 좋은 여행지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한 곳을 선택하라면 "여수 돌산도" 라고 대답한다.바다가 있어서 좋고 일주도로 로 어디를 돌아다니건 시적인 분위기가 그득하다. 일출 명소가 있는가 하면 별미도 다양하고 여수시와 돌산대교로 연결돼 자동차여행이 가능한 까닭이다.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인 돌산도는 한반도 서해, 남해, 동해의 풍광을 고루 지닌 아름다운 섬이다. 일단 돌산도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가볼 곳이 최남단 의 향일암과 임포항이다. 향일암은 해마다 연말연시만 되면 해돋이를 감상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향일암은 돌산도 남단의 금오산(323m) 7부능선에 위치한 암자이다.
원래 영구암이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향일암이라고 부른다. 향일암이 "일본을 향한다"는 뜻이 담긴 
이름이라고 해서 영구암이라는 명칭을 썼었지만 "천하제일의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풀이가 
원뜻이라해서 향일암이라는 명칭을 다시 쓰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창건했다. 
임포항에서 20여분 정도 산으로 오르면 그곳에 향일암이 남해를 바라보고 서있다.
향일암 대웅전 옆에는 거북이의 등처럼 생긴 바위가 누워 있다. 이 바위는멀리 임포항까지 이어진다.
임포항을 감싸고 있는 동산 부분은  커다란 돌거북의 목부분에 해당하며 왼쪽발은 주차장 부근,
오른쪽 발 부분은 물 속에 잠겨있다. 실제로 잠수부들이 잠수해서 보니 거북의 발같이 생긴 
바위가 바다 속에 잠겨 있더라는 것이 현지 주민의 설명이다. 
종루 위에 제비집이 지어진 듯 암벽 위에 자리한 향일암을 찾아가면 꼭 일출을 보도록 한다. 
시원하게 툭 터진 바다 위로 색시 볼처럼 붉은 자태를 보였다가 구름 속에 숨고 다시 붉은 자태를 
보이는 일출 장면을못 만난다 해도 향일암에 들어서면 평정심과 무소유의 정신을 경험하게 된다. 

향일암 아래의 임포항은 금오산 자락 동쪽 바닷가에 들어앉았다. 포구의 물은 깊고 맑다.임포가 1년 중 가장 바쁜 때는 물론 해가 바뀌는 12월 31일 밤과 신년 1월1일 아침. 그때에는 좁디 좁은 포구에 수만명의 일출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임포항 주변 횟집이나 음식점에서는 컵라면 하나를 시켜도 임금님께 진상했다던돌산갓김치를 함께 내놓는다. 모두 손수 담은 갓김치들이라 집집마다 그 맛이 다르다. 한편 국도 17호선을 타고 여수시내를 거친 다음 돌산대교를 건너 우측도로로 150m 정도를 가면 좌측으로 오르막길이 나있다.돌산대교와 장군도, 그리고여수시를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는 돌산공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돌산대교는1984년에 완성됐으며 길이는 4백50m, 여수와 돌산도를 한 몸으로 연결해 주고 있다. 조망하기 좋은 공원의 아래쪽 국도변에는 커다란 주차장이 조성돼있다.이곳이 돌산도 일주와 오동도, 광양제철소 등지를 다녀오는 크루즈형 유람선이 뜨는 곳이다. 돌산도의 진면목을 만나려면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다가 문득 마음에 드는 포구에 머물러 어촌풍경을겪어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돌산대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은 다음 전남수산종합관과무슬해수욕장이 자리한 무슬목을 지나 삼거리가 나올 때 오른쪽 도로를 타고 일주를 하는 것이 좋다. 돌산도 서부 해안부터 성두마을을 돌아 다시 무슬목으로 올라올 때까지 포구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평사리에는 모장포구가 있고 금봉리에는 항대도라는 작은 섬이 코 앞에 보이는 금천포구가 있다. 금천포구는 돌산도 내 포구 중에서 규모가 커 80척 이상이 기항하는 곳이다. 금천포구 주변은 온통 굴양식장이다. 하루종일 전마선이 드나들며 굴을 심고 따는풍경에 포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금천포구에서 나와 계속 남진하면 돌산읍을 지나 작금포구로 이어진다. 비단자갈을깔아놓은 듯해서 "작금"이라는 지명이 붙은 이 포구는 바다낚시의 명소이다. 화태도, 대횡간도,월호도, 금오도 등의 섬과 섬들이 바로 작금포구앞바다에 아름답게 펼쳐지고,자갈해변이 길게 늘어선 포구이다.
돌산도 남단의 신기마을에서 작금포구로 가는 중 태평양을 향해 툭 터져있는 언덕을 지나다보면 눈길을 확 잡아채는 카페를 만난다. "바람의 언덕"이 아닌, "언덕의 바람(061-644-3178)" 이라는 이름의 이 카페는 깨끗한 이층집으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마당을 잔디밭으로 조성했다. 야외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잔디밭 마당에 파라솔도 여러 개 설치해놓았다. 낙지볶음, 해물떡국 등이 이 집의 별미로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돌산도의 특산물인 돌산갓김치는 죽포리의 죽포농협 (644-2183, 2185)이나 임포항 주변 대부분의 횟집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죽포농협 관계자는 돌산 갓김치 에 대해 자랑이 많다.
"독특한 향과 톡 쏘는 매운 맛이 갓김치만의 특성이며 성인병과 빈혈 예방,허약체질 개선 등에 좋고 
비타민A,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현지교통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임포행 버스(101, 111, 111-1, 113번)를 타면 된다. 50분 소요.
▣도로안내 
  남해고속도로 순천나들목 또는 광양나들목 -> 17번 국도 ->여수시 충무동 -> 돌산 대교  
  -> 무슬목 -> 방죽포해수욕장 -> 임포항(향일암)
▣맛집 
  임포항 주변에는 거북횟집(061-644-9081)을 비롯해서 중앙횟집(644-7145) 등이있다.    
  거북횟집의 경우 먹을거리는 해물된장국, 회덮밥, 매운탕, 꽃게탕 등. 
  욕실을 갖춘 방도 7개가 준비되어 있다. 
▣숙박 
  여수시내 여수비치호텔(061-663-2011), 여수관광호텔(662-3131) 등.
  율림리 종점모텔(644-4737), 일출모텔(644-4729)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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