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소개/전라남도 여행지

여수 거문도 여행

방낭자 2008. 3. 29. 08:34
여수 거문도의 봄꽃 구경   

3월의 거문도는 곱디고운 동백섬이다. 어딜 가나 잘 자란 동백나무가 지천이고, 무성한 잎새 사이로
피어난 동백꽃이 유난히 싱그럽고 새뜻하다. 선홍빛 꽃잎과 샛노란 꽃술을 품은 동백꽃마다 섬뜩한
요기(妖氣)마저 느껴진다. 
거문도 등대
거문도는 참으로 멀고 아득한 섬이다. 찾아가는 길 도 수월치만은 않다. 하지만 섬뜩하리 만치 아리따 운 거문도의 동백꽃을 보면 천리 길의 다리품도 아 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거문도등대 초입의 동백숲은 여태껏 본 동백숲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적 이었다. 거문도등대는 1905년 4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등댓 불을 밝힌 등대이다. 거문도 수월산(196m)의 남쪽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 등대에 가려면 찻길 이 끝나는 곳에서부터 약 1.6㎞의 숲길을 걸어가야 되는데, 이 길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울창한 동백꽃길이다.
거문도의 동백꽃
길가 양옆과 머리 위쪽에는 앞다투어 피어난 동백 꽃이 온통 핏빛이고, 길바닥엔 통째로 낙화(洛花) 한 동백꽃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나뒹군다. 사방팔 방이 온통 동백꽃이라, 숫제 꽃멀미가 느껴질 지 경이다. 이따금씩 산허리를 가쁘게 돌아가고, 때 로는 아득한 벼랑 위에 우뚝 올라서는 숲길의 율 동감 또한 아주 경쾌하다. 그뿐만 아니라 성긴 숲 사이로 간간이 드러나는 쪽빛바다의 풍광은 상쾌 하기 이를 데 없다. 거문도는 행정구역상으로 전남 여수시 삼산면에 속하는 섬이다. 흔히들 거문도라는 섬 하나가 있는 줄로 알지만, 실은 동도(東島), 서도(西島), 고도(古島) 등의 세 섬을 아우르는 지명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오랫동안 "삼도"(三島)로도 불렸다. 고도와 서도는 삼호교라는 연도교(連島橋)로 이어져 있으며, 동도와 서도 사이에 위치한 고도는 여수시 삼산면의 행정 중심지이기도 하다.
바닷가의 수선화
고도의 거문항은 조선 말에 이른바 "거문도사건"을 일으킨 영국군이 대규모 요새와 군항을 구축했던 역사 현장이다. 오늘날에도 면사무소, 파출소, 우체국, 여객선터미널, 수협 등의 공공기관과 여관,식당,슈퍼, 유흥주점 등이 몰려 있어 원도(遠島)의 항구답지 않게 번잡하다. 그래도 저녁 9시만 되면 거리에는 인적이 뚝 끊기고, 포구에 정박한 고깃배들만이 희미한 가로등 아래 밤새도록 흐느적거린다. 거문도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포구의 한적한 밤 풍경도 한번 들여다 볼 만하다.거문도, 특히 고도에서의 사나흘 여정은 꿈결처럼 흘러간다. 다. 어느 바닷가에서나 간단한 채비의 낚싯대만 드리우면 학꽁치 볼락 등의 입질이 끊이질 않는다. 게다가 섬의 면적이 작아서 어디라도 부담 담 없이 걸어 다닐 수 있고, 포구를 조금만 벗어나면 동백나무 늘어선 오솔길로 접어든다. 이 길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서면 고도 주변 의 푸른 바다와 정겨운 갯마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따사로운 봄볕 아 래 느긋하게 소요(逍遙)하면서 여심(旅心)을 채우기엔 아주 제격이다. 특히 거문초등학교에서 영국군 묘지로 이어지는 비탈길의 주변에는 동백 꽃, 유채꽃, 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백도의 기암
고도의 거문항에서 동쪽으로 70리쯤 떨어진 바다에는 거 문도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꼽히는 백도가 있다. 망망한 쪽빛바다 위에 점점이 뿌려진 36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 진 무인도이다. 그 덕택에 지금도 원시적인 자연미를 고 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백도는 다시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뉘는데, 끝 모를 심연(深淵) 위로 솟구쳐 오른 바위섬 들마다 매바위, 병풍바위, 각시바위, 곰바위 등 천태만 상의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또한 규모가 큰 바위섬의 위 쪽에는 갖가지의 상록수들이 자라고 있어 한겨울에도 싱 그러운 초록빛을 띤다. 여행정보(지역번호061) ▷숙식 : 거문도의 숙식시설은 대부분 면사무소와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고도에 몰려 있다. 거문장(666- 8052), 백도장(666-8150), 뉴백도장(666-1874), 삼호장(665-7457) 등의 여관과 민박집이 많다. 거문항과 마주보는 서도의 덕촌리에도 민박집이 있지만, 동도에는 전문 민박집이 매우 드물다. 숙박료(2인 기본)는 2만(민박)~2만5000원(여관) 선. 거문항 주변에는 산호횟집(665-5802), 백도횟집(665-8017), 매일횟집(666-8478) 여성호횟집 (665-6372) 등의 횟집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서는 싱싱한 생선회뿐만 아니라 매운탕, 김치찌개, 백반, 갈치구이정식 등도 맛볼 수 있다. 음식값과 메뉴는 대체로 엇비슷하며 음식 맛도 그런 대로 괜찮은 편이다. ▷교통 : 여수↔거문도) (주)온바다(663-2191)의 페가서스호가 하루 2회(여수발-8:00 14:20, 거문도발- 10:30 17:10), 청해진해운(663-2824)의 순풍호가 하루 1회(거문도발-8:00, 여수 발-15:30) 왕복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30분(데모크라시3호 직항)~2시간30분 (순풍호)이며, 뱃삯(성인 편도)은 2만4550원(데모크라시3호 1등실) 2만2000원(순 풍호)이다. 거문도↔백도) 거문항(666-8215)에서 (주)온바다의 백도구경호가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므로 미리 전화로 출항시간을 알아보는 게 좋다. 운항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요금은 1만5000원이다. 거문도 내의 교통편) 고도와 서도의 여러 마을과 관광지를 오가려면 거문도택시(기사 휴대폰: 017-608-1681, 017-661-1681) 소속의 승합차형 택시를 이용하거나 걸어다 녀야 한다. 그리고 거문항과 동·서도의 어촌마을 사이에는 주로 여객선 의 입·출항 시간에 맞춰 운항하는 덕성호, 거문호 등의 도선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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