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처럼 긴 바람 안고 산 우리 땅 독도, 겨레의 혼을 품고 우뚝 서다! |
우리 국토의 막내, 독도가 열렸다. 최근 일본 시네마현의 독도 조례 통과에 이어 우리 정부의 대응방침으로 독도 입도전면허용발표가 나면 서, 학술 목적으로 울릉군의 입도신청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했던 독도 여행의 길이 열린 것. 허나 독도 관광이 자유로워지고 우리 땅 독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왠만한 기상상태로는 입도자체가 힘들어 먼발치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독도 땅을 밟 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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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자는 하늘에 모든 걸 맡기기로 했다. 독도를 향한 그리움탓에 수없이 뒤척인 밤이 지나고 다 음날 이른 아침,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모두 도동항에 모였다.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우리 땅 독도를 가기 위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7시 30분에 도동항에서 출발한 독도행 삼봉호는 파도를 가르며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 유난히도 화창한 봄빛에 걸맞지 않은 높은 파도 때문인지 1시간 30분 예정인 도착 시간이 그보다 1시간 정도 늦어졌다. 그 배를 타고 간 140여 명이 한결 같이 바라는 오랜 숙원, 파도가 잔잔해져 입도를 할 수 있기를 기다렸지만 하늘은 무심하게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선상에서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떠나간 님을 바라보듯 물끄러미 쳐다만 보다 준비해 간 태극기 한번 펄럭여보지도 못하고 독도 주위를 2차례 가량 일주하다 다시 울릉도로 돌아왔다. 그래 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울릉도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관광의 보고라는 점. 울릉도는 독도탐방이 여의치 않을 때 돌아본다면 충분히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을 정도로 훌륭한 풍광을 자랑한다 . |
갈매기 손짓하고 나리꽃 춤추는 그 곳에 가다 - 두 번째 입도 시도, 드디어 독도에 입도 성공! 두 번째 입도 시도의 날, 아침부터 하늘은 검은 연기를 먹은 듯 시꺼멓게 변해 금세 큰 비라도 쏟아질 듯 했다. 기자일행은 오후 독도 출항예정이라 늦은 아침 식사를 하는 중, 아침 11시경 독도 입도에 성 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이쯤되면 오후에도 가능할 것이라는 부푼 희망을 안고 우리는 2시 삼봉호에 올랐다. 물론 어제만큼이나 울렁이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음악도 들어보고, 책도 읽어봤지만 역시 잠이 최고였다. |
항해를 시작한지 2시간 뒤 독도가 보이자 관광객들은 선상으로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거나‘독도는 우리 땅’노래를 부르며 독도를 맞았다. 잠시 후,"입도 가능"을 알리는 선장 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기자를 비롯한 100여명의 관광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질렀다. 오후 2시에 울릉도를 출발한 삼봉호는 항해를 시작한 지 2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4시 20분쯤 독도 주변 해상에 이는 파도 때문에 수차례 접안 시도를 한 뒤 동도에 마련된 접안시설(물량 장)에 배를 대는데 성공했다. 거센 풍랑에 잠시 배는 주춤했으나,기다림에 지친 우리들을 따 뜻한 독도의 품안에 내려놓았다. 외국보다도 더 가기 힘들다는 독도의 땅을 밟는 순간. 너무 긴장한 탓인지, 잠깐 다리가 풀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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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일대에는 1954년 광복절에 처음으로 불을 밝힌 독도등대와 독도 경비대,"대한민국 동쪽, 휘몰아치 는 파도를 거친 숨결로 잠재우고 우리는 한국인의 얼을 독도에 심었노라"라는 글이 새겨져있는 "한국 령"준공기념비를 볼 수 있다. 도대체 가로세로 400m의 이 조그마한 섬에 무엇이 있길래,한국과 일본은 이리도 오랜 세월 한 치의 양보할 수 없는 영유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가? 갑자기 이상한 실험이 하고 싶어졌다. 과연 여기서도 핸드폰이 터질까 하는 조금은 쌩뚱맞은 호기심이 발동해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살짝 살짝 전파가 끊기긴 했지만, 로밍서비스 없이도 통 화가 가능한 이 곳은 분명 우리 땅이었다. |
도보가 가능한 동도와는 달리 서도는 경사가 아주 가파른 하나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새들을 제외 하고 는 사실상 접근이 어려워 보였다. 해안 절벽에 뚫린 수많은 동굴은 서도의 매력 포인트. 아름다운 정경도 정경이지만, 우리 독도를 지키는 전경들의 한치 미동도 없는 모습에 든든한 마음까지 느껴졌다. 다가가 악수라도 건네고 싶었지만, 괜히 방해가 될까 싶어 마음으로 진한 감사를 보냈다. 기암절벽과 하얀 갈매기들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우리 땅 독도. 독도의 아름다움은 아무리 좋은 카메라,좋은 비디오로도 그대로 담아내지 못하리라. 독도는 우리 염원을 담아내는 그리움의 모태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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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이제 외로워하지 말아라. 너의 아름다움과 강인한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며 돌 아갈 것이고, 자자손손 그 모습 그대로 지켜낼 것이니... ” <플러스 알파> - 꼭 보고 떠나세요 ▶독도 가는 법 울릉도까지는 동해 묵호항이나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가야하는데 각각 하루 1회씩 (주말에는 2회), 묵호에서는 한겨레호(묵호항~도동항을 매일 오전 10시 1회 왕복 운항(033-531- 5891). 도동항 출항 오후 3시. 왕복 8만5000원. 2시간 반 정도 소요),포항에서는 썬플라워호(포 항~도동항을 매일 오전 10시 1회 왕복 운항(054-242-5111). 도동 출항 오후 4시. 왕복 10만700원, 3시간~3시간 30분 소요)가 운항된다. 최종 목적지인 울릉도 ~ 독도까지는 매일 유람선 삼봉호(왕복 5시간 소요)나 쾌속선 한겨레호,썬 플라워호(편도 1시간20분 소요)가 출항한다. 각 왕복 3만7500원. 대아여행사(02-514-6766). ▶독도 입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336호)인 독도는 종전에는 입도를 제한하였으나 정부가 입도를 전면허용 하면서 1일 140명까지는 누구나 신청만 하면 기상여건이 허용하는 한 갈 수 있다. 현재 독도를 운행하는 여객선은 삼봉호(106t, 정원215명)가 하루 두차례(오전 7시 30분,오후 2시 30분) 도동~독도를 운항(소요시간 5시간, 1인당 37,500원)하고 있다. 접안시간 포함 왕복 6시간. (주)대아는 썬플라워호(2390t급,정원815명)를 매주 토요일 낮2시, 한겨레호(445t급,정원445명)는 4월4일부터 매일 낮 2시(토 제외) 독도 선회관광왕복 3시간 남짓. ▶독도 자세히 보기 ▶숙 박 독도를 가기 위해서는 울릉도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데, 도동과 사동에 울릉호텔 등 호텔과 여관들 이 20여 곳 몰려 있다. 사동의 대아 리조트(02-518-5000)는 최근 완공된 전망좋은 호텔식 리조트 로 143개 객실과 식당·노래방을 갖췄다. 울릉비취호텔 (054- 791-2335) ▶먹을거리 도동항 부근에 약소불고기·홍합밥·따개비밥(다애식당:054-791-1162) 물회 등을 내는 식당이 몰 려 있다. 우성식당(054-791-3127), 약수식당(054-791-2728), 보배식당(054-791-2683) 등. 또한 저동 어판장 위 회센터에선 보다 싼값에 제철 회를 맛볼 수 있다. ▶문 의 -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 - (주)독도관광해운(삼봉호) (054)791-8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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