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기행충남 당진은 서해안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당일 나들이 코스로 적극 추천할만한 곳이
다. 당진의 대표적 여행지는 서해안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왜목마을 . 그러나 당진에는
왜목마을 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호방조제 끝, 서산시와의 경계에는 도비도휴양단지가 있고 서해대교와 삽교호 인근
에는 한진포구, 안섬마을 포구, 삽교호 함상공원 등이 있는가 하면 문화유적지로는 영랑사, 영탑사, 안국
사지, 신암사, 면천향교 등이, 종교유적지로 솔뫼성지, 문학유적지로 소설가 심훈 선생이 살았던
필경사 등이 있어 나들이 주제가 다양한 곳이다.
 | 왜목마을 일출 |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으로 빠져나가 38번 국도를 타고 고대공단을 지나면 성구미포구 입구에서 석문
방조제가 시작된다. 이 방조제의 길이는 10.6km에 달한다. 장고항리, 왜목마을 , 도비도로 가자면 방조제
왼쪽이 새로 생겨난 땅이고 오른쪽은 아산만 바다이다. 차량 통행이 뜸해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은 코
스이다. 석문면 교로리의 왜목마을 (외목마을로도 표기)은 서해 바닷가에서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마을
이다. 서해안에서 일출도 보고 일몰도 감상할 수 있으니 정말 복받은 마을인 셈이다. 이처럼 서해안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이곳말고도 충남 서천의 마량포구, 전남 무안의 도리포 등을 들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동해안에서 해돋이 장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 해무와 구름 때문에 1년 중 며칠 안 되
지만 왜목에서는 아주 쉽게 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왜목마을 해변에서는 아산만을 점점이 수놓은 국화도
와 매박섬, 입화도가 차례차례 보인다. 이 마을이 왜목마을 로 불리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이다. 대
호방조제 공사로 인한 매립지가 생기기 이전 석문면의 땅은 난지도를 향해 반도처럼 뻗어 있었다. 왜목마
을 부근에서 육지의 폭은 20∼30m로 좁디 좁았다. 왜가리 목처럼 좁고 길다 해서 또는 지나는 길이 외줄
기라 해서 왜목마을 , 외목마을이라 했던 것이다.
왜목마을 앞을 지나는 38번 국도는 대호방조제 로 이어진다.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와 서산시 대산읍 화곡
리를 잇는 대호방조제 는 길이가 7.8km이다. 그 방조제 중간에 도비도휴양단지(당진군 석문면 난지도리)
가 자리한다. 애초 자그마한 섬이었던 도비도는 대호방조제 의 완공으로 섬의 운명에서 벗어나 관광지로
화려하게 탈바꿈했다. |
 | 도비도 유람선에서 본 대난지도 | 도비도에는 농업기반공사 대호환경사업소(041-351-9353
∼4)에서 운영하는 대호농어민교육복지센터의 숙박시설
과 전망대, 상가, 음식점, 유람선선착장, 암반해수탕
수산물직판장, 운동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있
어 가족 단위의 주말여행지, 초중고생들의 현장체험학
습지로 각광받고 있다.
복지센터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망휴게소에도 한번
올라본 다음 대형운동장을 지나 바닷가로 나가면 10만
평 규모의 갯벌이 펼쳐진다. 일반 여행자들이 특별한
입장 절차를 밟거나 요금을 낼 필요도 없이 이 갯벌에
들어가서 해양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갯벌체험은 왜목마
을이나 장고항리마을 앞바다에서도 가능하다. |
도비도에서는 갯벌체험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들이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도비도 유람선 선착장
(041-352-6867) 으로 발길을 옮기면 난지도행 유람선과 정기 여객선이 기다린다. 유람선은 대산산업단지
앞, 해수욕장을 갖춘 대난지도, 고란초가 피어있는 소난지도 등을 돌며 배를 타는 시간은 1시간 정도. 높
아만 가는 파란 가을 하늘 아래에서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즐기는 유람선 여행은 당진땅 나들이 중
꼭 한 번 경험해볼 일이다.
도비도를 뒤로 하고 다시 석문방조제에 올라타 송악나들목으로 돌아오자면 고대부곡공단의 한보철강 입구
를 조금 지난 지점에서 안섬휴양공원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이 표지판을 따라 가면 안섬마을(당진군 송악
면 고대리)이라는 바닷가에 닿는다. 한적한 바다 풍경도 감상하고 회, 바지락칼국수 등의 별미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 안섬마을 포구 |
고깃배 몇 척 떠있는 작은 해변에서는 우리나라 5대 수출항 가운데 하나인 평택항이 손에 잡힐 듯 가깝
고 바다 위로는 대형 선박들이 오간다. 동해처럼 탁 트인 해안 풍경을 상상하고 갔다가는 실망하기 십상
이지만 그런 대로 바닷가를 찾아간 맛이 살아있다. 간혹 망둥어낚시꾼들도 눈에 띈다. 안섬이라는 지명에
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도 본디 섬이었으나 30여년 전 송악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뭍으로 변한 마을이다.
안섬포구 인근, 상록초등학교 뒷편 마을에는 소설가 심훈선생이 "상록수"를 집필했던 집인 "필경사"가 있
어 함께 다녀오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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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교호 함상공원 | 이번에는 삽교호 함상공원을 방문해볼 차례. 함상공원
은 삽교천방조제 서쪽 끝의 삽교호유원지 안에 조성되
있다. "동양 최초의 군함 테마공원"이라 해도 틀린 말
은 아니다. 삽교호 함상공원은 상륙함 화산함호와 구
축함 "전주함" 등 국가방위 현장에서 퇴역한 함정 2척
을 이용한 이색 나들이 코스로 2002년 4월 개장했다.
상륙함 "화산함" 내부로 들어가면 우리 해군과 해병대
의 성장과 발전 과정, 함정과 함포의 이모저모, 연평
해전, 해병대상륙작전 등에 관해서 입체 디오라마, 밀
랍모형, 영상설명 등을 통해 재미나게 이해시켜 준다.
상륙함과 교량으로 연결된 구축함 전주함에서는 작전
실, 레이더실, 함장실, 사관과 사병 취사장 등의 군함시설물을 살펴볼 수 있다.
(공원관리사무소041-362-3321)
◆여행메모(지역번호 041)
당진군청 관광 담당 350-3224. 도비도 유람선 승선장 입구에는 조개밥과 굴밥을 잘 하는 대호회관(353-
4144) 등 음식점이 많다. 석문면 장고항마을에는 우럭회가 대표 메뉴인 한일회관(353-3200), 왜목마을
에는 일출횟집(352-3668)과 바다사랑횟집(353-3034), 송악면의 안섬마을에는 안섬휴양공원(355-7118),
안섬횟집민박 (355-5603), 서해횟집(356-8970), 바다횟집(356-8489), 큰집숯불갈비(356-5478) 등이 있
다. 삽교호 함상공원 입구에는 해금강횟집(041-363-5440), 더우회센터(363-2188) 등 싱싱한 횟감과 바
지락칼국수를 파는 횟집들이 즐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