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을 자아내는 급경사의 돌계단으로 이뤄진 고가(좌)와 고성학림최영덕 고가 사랑채(우)>
경남의 마지막 돌담길 코스는 고성 학동마을이다.
행정구역상 경남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다. 학동마을은 1670년 경 전주 최씨의 선조가 맨처음 입촌해 지
지금까지 약 32년간 마을을 형성해 거주했다. 마을의 지세는 마을 뒤 수태산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산이 있으며, 마을 앞은 좌이산이 솟아 있어“좌청룡 우백호”의 지세에 학이 양날개로 마을을 품에 안
은 듯한 현상을 하고 있다. 학동마을은 본래 기와집이 많았던 마을인데, 초가지붕은 1970년대 새마을사
업으로 기와로 개량된 곳이 많다.
학동마을에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돌담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퇴적암판석(납작돌,두께 2~5
㎝)과 퇴적암 풍화도양인 화토를 결합해 담장을 만든 것. 고성학동마을에서 문화재로 등록된 고가는 문
화재자료 제 178호 고성학림 최영덕 고가다.
학동마을에서 칠순나이만큼 오랜세월 생활해 오신 할머니 한분은 흐드러지게 떨어진 불두화(佛頭花)잎
을 쓸며“내가이렇게 할라꼬 한게 아이라~”라며 혀를 끌끌 차셨다.집안의 돌담 일부를 시멘트로 보수
한 것을 내내 마음에 두고 계신 듯 했다. 하지만 시멘트로 보수된 부분을 제외하면 고성학림 최영덕 고
가를 포함, 학동마을의 돌담은 독특한 돌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돌담이 아
닌, 오직 돌만 쌓아만든 돌담이 보존돼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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