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스님, 총각스님, 큰스님의 언해피한 동거에 관한 이야기
『 천진난만한 아홉살짜리 애기스님 도념과 외모에 엄청 관심이 많은 사춘기 총각스님 정심, 그리고
때론 할아버지처럼 자상하고 때론 무지(?) 폭력적인 큰스님이 한솥밥을 먹으며 도란도란 살고 있
는 산아래 고요한 산사.
올해도 어김없이 꽃들이 피었고, 빠알간 단풍이 졌고, 함박눈이 내렸지만, 어린 도념이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는다. 절에 나무를 해주는 아랫마을 초부 아저씨는 분명 도라지꽃이 활짝 피면 엄
마가 오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내 키가 저 나무만큼 자라면 오신다고 하겠지?
초부 아저씨는 거짓말쟁이!...』 「영화 "동승" 홈페이지 中에서」
귀여운 애기동자의 성장 영화 『동승』에 얽힌 이야기는 너무 많다.
더이상 촬영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한 영화 제작팀이 1999년 여름 무작정 강원도로 떠난 것부터 영화
촬영은 시작된다. 달랑 수중에 있던 돈 200만원을 들고 시작한 첫 촬영, 그 후 감독은 신용카드 10개
를 만들어 무작위로 대출을 받고, 아내 몰래 전세금 빼돌려 영화 제작에 쓰고...
이처럼 고난의 영화제작 과정은 또 하나의 "영화" 그 자체이다.
영화 『동승』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물론 잘짜여진 시나리오 때문이지만 그외에도 영화의 배경이 되
었던 사찰과 마을의 아름다움도 그 감동에 한몫을 하였다.
『봉정사와 안동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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