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향기를 맛볼 수 있는 소래포구와 활동파들의 레포츠 천국 인천대공원 수도권에서 가장 쉽게 바다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간편한 여행지는 인천이다. 그 가운데서도 4,50대
의 중년에게는 무릎을 맞대고 앉아 흔들리며 가던 수인선 (水仁線) 협궤열차 (挾軌列車)의 추억이 어린
소래포구가 있고 활동적인 젊은이들에게는 자연공간에서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인천대공
원이 있는 인천 남동구 지역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썩 어울리는 곳이다. 1937년 개통되어 95년 운행이 정지되기까지 서민들과 삶의 애환을 함께해 왔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우리
들의 옛추억 속에 아스라이 간직되어 있다. 이런 낭만의 협궤열차가 다닐 때도 명소였던 소래포구는 지
금도 바다의 맛을 즐기러 찾아오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소래포구의 소래(蘇萊)는 원래 신라시대 당나라
장군 소정방(蘇定方)이 나당 연합군으로 백제를
정벌할 때 이곳에 왔다(萊)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다. 이런 소래에는 추젓, 육젓, 꼴뚜기 젓 등
다양하고 싱싱한 젓갈을 아주 싸게 살수 있으며,
김장철에는 생새우 판이다. 또한 노점 횟집들이
100여 곳 자리 잡고 있어 즉석에서 떠주는 회를
맛보는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와 마을 축제라도
열린 것 같은 소래포구는 10m는 됨직한 제법 넓
은 폭의 골목을 사이에 두고 40여곳의 횟집들이
늘어서 있다. 그 길로 똑바로 걸어 가면 막다른 길이 수협공판장이다. 어민들이 갓잡아 온 생선을 상인
들에게 공매로 넘기는 곳이다. 하루두어 차례 배가 들어올 때마다 공매인들과 상인들 간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때를 잘 맞추면 특이한 목소리와 표정이 난무하는 진기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 다. |
 | 소래포구의 노점횟집 |
공판장 바로 오른쪽 수협직매장 옆으로 난 통로가 포구로 통하는 길이다. 이곳에 서면 세 갈래 길이 보
인다. 포구 쪽은 즉석에서 떠온 회를 먹는 노천식당으로 변한다. 가장 오른쪽 골목이 젓갈을 파는 곳이
다. 첫집부터 산봉우리처럼 수북하게 쌓아놓은 새우젓이 백열등 조명을 받아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다.
추젓, 육젓, 꼴뚜기젓 등 갖은 젓갈도 커다란 드럼통에 푸짐하게 놓여 있다. 젓갈만 파는 집이 이 골목
안에 모두 80여 곳. 김장철이면 생새우 판이다. 가운데 골목에는 노점횟집들이 100여 곳 자리잡고 있다. |
 | 소래철교 |
유명한 소래철교를 건너보려면 가장 왼쪽 길을 선택해 중간쯤 가다 오른쪽으로 있는 철교아래골목을 선
택해야 한다. 예전엔 "꼬마열차"란 애칭으로 불리던 협궤열차가 다니던 수인선이었지만 지금은 철교를
한번 건너보려는 연인들이나 시흥시 월곶으로 가는 사람들만 이용한다. 소래의 성수기는 6월, 9월,11월
이다. 이때도 물때를 잘 맞춰야 싱싱한 생선 을 맛볼 수 있다. 매월 음력 보름 3일 전부터 3일 후까지,
그믐 3일 전부 터 3일 후 까지가 적당하다. |
한편 소래 포구 입구에서 농로를 따라 1.3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해양생태공원은 아직도 염전의 모
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소래포구로 들어오는 좁은 길이
다시 넓어지기 시작하는 풍림아파트 앞에 차를 세우고 아파트 단지 뒤쪽으로 나 있는 농로를 따라 걸으
면 해양생태공원에 들를 수 있다. 바다 습지가 잘 보존되어 있는 해양생태공원에서는 소금채취과정으로
학생들이 직접 가래질 을 하며 소금을 긁어모으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갯벌에 맨 발로 들어가
개흙의 촉감을 느낄 수 있다.
해양생태공원은 총 넓이는 약 350만 ㎡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폐염전을 중심으로 66만 ㎡가 1999년 6월
개장되었다. 이 공원에는 생태전시관과 자연학습장, 염전학습장, 갯벌체험장, 담수연못, 조류관측소 등
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 매점, 벤치, 파고라 등의 편의시설, 팔각정으로 된 휴게시설
도 갖추었다. 공원입구에서 생태학습장으로 가는 길에는 보리밭이 있고 유채꽃과 갈대가 자라고 있으며
군데군데 소금창고와 폐염전이 남아 있다.
생태전시관은 염전창고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벌노랑이·해당화 등 염생 식물의 사진과 소금작업 광경,
소래포구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 근처에 마련된 자연학습장에서는 생태공원의 식생과 염전
에 관한 영상교육을 실시한다. 또 염전학습장에서는 하루 400-1,200kg의 소금을 직접 생산하고 있어 소
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가 있다. 염전학습장 곁에는 맨발로 갯벌에 들어가 게와 조
개 등 살아있는 생명체를 관찰할 수 있는 갯벌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다. 또 근처에는 붕어와 잉어들이
서식하고 있는 담수연못도 있다. |
 | 인천대공원 |
인천에는 바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 생활에서 척박해지기 쉬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안는 시민의
공간 인천대공원이 있어 흙과 꽃과 돌과 자연을 만나고 차분한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장수동 관모산 아
래 있는 인천대 공원은 소래포구에서 승용차로 20여분 정도 소요된다. 이곳에서는 봄에 벚꽃축제 등 다
양한 꽃 축제가 열리고, 여름이면 호수주변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가을이면 등산 등 다목적 광
장에서 체력단련을 한다. 그리고 겨울에는 눈썰매장이 있어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들어 갈 수 있다.
인천대공원에는 입장료가 따로 없다. 다만 자동차 주차료나 식물원에 들어갈 때만 입장료가 필요하다.
입구에는 너른 공원을 일주하는 거북이열차와 토끼열차가 기다리고 있고 이어 수석공원이 나타난다. 수
석공원은 20 여 점의 수석을 전시 해 놓고 있다는데 조각공원과 함께 자연을 닮은 예술품들의 아름다움
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길을 택하면 장미원과 식물원을 찾을 수 있다. 6월
이면 장미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장미원에는 다양한 장미 6천여 그루가 도발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
다. 그 무렵이면 이곳에서 장미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바로 옆 야외식물전시장도 한껏 물이 오른
식물들로 가득하다. 투명한 유리 속에 꾸며진 온실 식물원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야자수 같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해 300여 종 6,500여 그루의 희귀한 식물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
 |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점령당한 인천대공원 | 오른쪽길을 택하면 활동파들을 부추기는 다양
한 엔터테인먼트가 기다리고 있다. 가볍게 상
쾌함을 즐기려면 자전거 광장이 좋겠다. 누구
나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이곳에서 신나게 페
달을 밟을 수 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들
에게는 대여해 준다. 그러나 자전거광장은 이
미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점
령당한 상태이다. 자전거광장 바로 옆 다목적
광장에서 사람들은 편한 곳에 앉아 자리를 펴
고 앉기도 하고 배드민턴을 치기도 한다.
그 맞은편으로는 축구장과 배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여름에 인천 대공원에 가면 숲의 시원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대공원이 둥지를 틀고 있는 관모산은
곳곳이 삼림욕장으로 그 곳에서 그린 샤워를 즐길 수 있다. 나무가 만들어 주는 그늘 밑에 누워 낮잠이
라도 즐기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다목적 광장에서 숲으로 난 길은 9㎞에 이르는 산책로의 시작이
다. 관모산 등산로의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야외무대가 있고 야유회장,
야영장이 나온다. 더 깊숙이 산속으로 들어가면 인공 암벽이다. 관모산 정상까지는 어른 걸음으로 약30
분 소요되며,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다.
먹거리 정보
소래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역시 해물이다. 좌판 가득한 꽃게,쭈꾸미,낙지,개불 등 이곳 해물의 특징
은 신선도가 높다는 것. 소래의 특징은 분업이 확실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좌판에서는 해물을 팔
고 "양념집"으로 불리는 식당에서는 그걸 요리해준다. 때문에 보통 횟집에서 먹는 것보다 절반 정도 싸
다. 물때나 해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문의는 소래포구 상인회(032-446-7536)에서 얻을 수 있다.
숙박정보 (지역번호 032)
수봉관광호텔(남구 도화동, 868-6611) 뉴스타모텔(남동구 간석3동, 435-9982) 유토피아(남동구 간석동,
434-4351) 에머랄드모텔(남동구 간석동, 433-6660) 아비숑(남동구 구월동, 431-3330)
가는 길
인천시내에서 시청,시민회관을 지나 들어가는 옛길 이외에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는 길이 있
다. 서울에서 갈 경우 월곶IC로 나와 소래 대교를 건너면 바로 소래포구에 닿게 된다. 경인전철을 이용
할 경우 주안역에서는 38번,백운역에서는 20번,제물포역에서는 21번 버스가 소래포구와 연결된다.
축제 및 행사 정보
소래포구에서는 매년 10월 초순에 소래 해산물 축제가 벌어진다. 4월이면 벚꽃축제가, 5월, 6월엔 장미
축제, 8월엔 무궁화축제, 10월엔 국화축제가 인천대공원에서 열린다.
문의처(지역번호 032)
인천시청 관광진흥과 : 427-0095
인천광역시 남동구 문화공보실 : 453-2103
인천광역시 관광협회 : 884-4590
해양생태공원 : 453-2962
인천대공원 공원관리사무소 : 466-7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