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시열의 글씐 바위. 까맣게 변색되어서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다 |
해수욕장을 지나 한참을 가다 보면 글씐바위가 2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차로 왔던,
버스로 왔던 일단 내려서 걸어야하는 비포장도로다. 울퉁불퉁한 노면 때문에 차를 갖고 간다면 자기 손
해! 아름다운 보길도 바다를 감상하며 들어가는 글씐바위 길은 참으로 아담하다.그러나 경사가 많이 졌
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할 것이다.조금 걸어가면 송시열의 글씐바위라고 써있는데 워낙 까맣게 변색
되어 있어서 헤맬 수도 있다. 글씨는 안내판 바로 오른쪽에, 거북 바위가 응시하고 있는 자리에 새겨져
있으므로 두 눈을 크게 뜨고 보도록!
“여든 세살의 늙은 이 몸이 거칠고 먼 바닷길을 가노라
한 마디 말이 어찌 큰 죄가 되어 세 번이나 쫓겨나니 신세가 궁하구나
북녘 하늘 해를 바라보며 남쪽 바다 믿고 가느니 바람뿐인데,
초구에는 옛 은혜서려 이 감격한 외로운 속마음 눈물 짓네
낭떠러지 같은 이 곳에서 먼 바다를 보며 서러워했을 송시열의 온기가 전해져오는 듯 하다.
맑디 맑은 파란 물 위로 그림 같은 섬들이 이어지는 다도해의 맨 끝자
락, 유난히도 수풀이 아름답게 우거진 한 섬 보길도에서...
▶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시 : 서울(경부고속도로) → 화덕분기점 → 광주비마나들목 → 나주(13번 국도)
→ 영암 → 해남 도착 → 해남읍 13번 국도 → 방축삼거리 도착→ 방축삼거
리→ 바다 쪽 우회전 → 해남 땅끝 → 승선
* 고속버스 : 서울 - 호남고속버스터미널, 서울 → 해남땅끝 → 승선
광주- 시내버스터미널 광주 → 해남 땅끝 → 승선
* 기 차 : 용산역 → 목포역이나 광주역 → 터미널에서 땅끝으로 직행버스 → 승선
▶ 숙박 및 먹을거리
보길도는 거의 모든 주민들이 민박을 하고 있다. 일률적으로 25,000원인데 인심이 좋아 말만 잘하면 더
싸게도 잠을 잘 수 있다. 대체로 횟집이 많은데 각 횟집마다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을 대비해 김치찌
개, 된장찌개, 비빔밥 등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마련이 되어 있다.
중화요리집도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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