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소개/경상남도 여행지

진주 여행 유등 축제

방낭자 2008. 3. 28. 05:34

풍경이 있는 여행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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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
진양호의 저녁 노을과 일몰은 진주 8경 중에 으뜸이다.

논개여! 그대는 어찌하여 뼈마디가 부서질 듯한 차디찬 연녹색 심강(深江)에, 목숨보다 소중한 그것이 무엇이간들 숭고하고 순결한 그대의 영혼을 던졌는가? 옥가락지 낀 그대의 가녀린 손, 약소 국가가 짊어져야할 역사의 울분을 껴안은, 의기어린 열 손가락 마디마디에 그대가 그토록 지키려한 자랑스런 조국의 모습을 새겨주고 싶어라. 논개여! 거센 외침의 역사를 품은 푸르른 남강 속으로 사라진 의로운 여인이여, 양귀비꽃보다 도 더 붉은 마음, 노을보다 더 고우니 그대의 넋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흐르리라.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 이하 생략 (변영로‘논개’ 중에서)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풍광의 도시 ‘진주’ 그리고 진주성 진주 8경이라 불릴 만큼 우리나라 도시 중 가장 아름답다는 진주. 대전 - 진주 간 고속도로가 열리면서 진주는 하루 만에 찍고 돌아올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문화와 예술의 혼이, 천년의 역사가 올올히 살아 있는 진주는 임진왜란 삼 대첩 중 하나인 진주성 전투의 대 첩지로, 의기 논개가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충절을 다한 충정의 도시다. 진주를 뒤덮고 있는 굽이굽이 푸른 물결 남가람(남강)을 따라 도시로 들어 가 보자. 도심에서 그리 멀 지 않는, 길 떠난 나그네도 한 시름 쉬었다가 가고 싶은 곳, 바로 진주성의 아찔한 절벽과 성벽이 마 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옆에서, 앞에서, 어느 쪽에서 봐도 절경인 촉석루논개의 충절이 녹아든 촉석루와 의암

촉석루 그림자 남강에 잠기고 흰 구름 두둥실 떠 물새들 노니네 - 진주성의 꽃 촉석루 진주성으로 가는 길은 보슬비가 한창이었다.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 속으로 몸을 던진 그 날의 날씨는 어땠을까? 조금 생뚱맞은 상상을 해봤다. 과연 오늘처럼 옷을 시나브로 적시는 보슬비였다면 왠 지 더 서글펐을 것 같다. 그 날 내렸던 비는 논개의 눈물일까? 아니면 조국을 잃어버린 한 많은 민중들 의 눈물이었을까? 그게 아니라면 우리 조국의 딸들을 농락한 왜적과 나라를 판 변절자들이 앉은 촉석루 의 더러움을 씻어주는 비였을까? 촉석루는 남강이 품속으로 안겨드는 곳에 푸른 물결과 장엄한 벼랑위에 단정하고도 위엄 있게 자리잡고 있어 영남 제일의 절경을 자랑한다. 특히나 강 건너 편에서 촉석루를 바라보면 하늘을 향해 휘어진 처 마의 곡선이 하늘에 닿아 있고 남강 가 바위벼랑 위에 장엄하게 높이 솟아 진주성을 어머니 젖가슴처럼 품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멀리서, 옆에서, 안에서 보아도 그야말로 절경. 밀양 영 남루, 남원 광한루와 함께 우리나라 삼대 누각 중 하나로 촉석루는 고려 고종 28 년(1241)에 창건하여 8차례의 중건과 보수를 거쳤다.
의암 위에 찬 비, 춘삼월 꽃잎처럼 살포시 날려 와 너울거리네 - 두려움조차 감동으로 승화시킨 곳, 의암과 의기사
논개의 영정이 모셔진 의기사논개가 순절한 의암

남강의 푸른 물결 위에 떠 있는 고고한 바위, 위험한 바위라 하여 위암이라 불렸던 이 바위는 전설 때문 인지 촉석루를 떠받치는 벼랑보다도 강하고 당당하게 느껴진다. 후에 이 바위는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순절한 후 의암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단다. 의암은 촉석루 오른쪽 계단 밑으로 내려 가야 있다. 조그마한 문을 통과하는 순간 촉석루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 졌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m 의 절벽, 자제력이 무의미해져 후들후들 거리는 다리, 마치 금방이라도 저 연녹색 물결 속 으로 스르륵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묘한 흡입력. 게다가 흐르기를 멈추었는지 연녹색의 너무나 고요한 물 결 위에 의기 논개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듯 환영(幻影)이 느껴져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고작 해 봐야 그 때 그녀의 나이 방년 19세. 현재의 내 나이보다도 한참이나 어린 여인네가 감당하기 어 려운 고통이었을진데 어찌하여.... 의암에서 다시 올라와 촉석루 입구 반대쪽으로 가면 의기 논개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인 '의기사'가 있다. 논개의 구국충정을 심심(深心)히 위로하고자 기자는 정성껏 절을 올렸다. “그대의 붉은 마음 노을보다 더 고우니 4백년 물굽이도 이제금 푸르나니...”
박물관 가는 길은 아주 멋진 산책로가 된다역사적 의미가 깊은 국립 진주 박물관

그대들의 애국 충정, 승리의 나팔 소리 되어 남강에 울려 퍼지도다 - 국립 진주 박물관, 호국사, 창렬사 외 촉석루를 나와 성벽을 따라 걸으면 아주 멋진 산책로가 펼쳐 진다. 주변이 아주 잘 꾸며져 있어 저절로 발길이 늦춰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이였다. 더욱이 평일이라 인적이 드물고, 분위기 있게 보슬비까지 내려 감흥이 최고조로 차올랐다. 길을 따라 한 5분쯤 걸어갔을까? 임진왜란 역사의 보고 ‘국립 진주 박 물관’ 이 나온다. 이 곳에는 임진왜란 관련 유물 800여점과 김용두 선생의 기증품 1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두암관이 있다.
경남도청의 정문으로 사용된 영남포정사
박물관을 나와 잘 다듬어 놓은 정원같이 오롯한 길을 따라 걸으면 경상남도 관찰사 영의 정문이 었다가 한 때 경남도청의 정문으로 사용 되기도 했던 영남 포정사가 보인다. 포정사 내려가는 길의 좌측에는 진주성의 수호상 인 김시민 동상이, 포정사를 지나 좀 더 위로 걸 으면 임진 왜란 시 승군의 근거지가 되었던 호국 사와 진주성 싸움에서 장렬하게 순절한 분들의 신위를 모시기 위한 사당인 창렬사(이 곳에 충무 공 김시민 장군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가 보이는 데 두 곳 모두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갈 수는 없었 지만 그들의 당찬 위용이 느껴져 경외스럽기까지 했다.
임진왜란시 승군의 근거지인 호국사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신위를 모신 창렬사

발길이 닿는 곳, 어느 곳이든 쉼터이고 사색의 공간인 진주성. 오래전 역사속으로의 여행은 진주 8경중 에 하나인 진양호의 노을을 보기 위해 진한 미련을 남긴 채 되돌아왔다. 길은 언젠가 다시 돌아올 미련을 남기고 떠나는 것이 아름다운 것임을...
지리산 물길이 모여 만들어진 아름다운 호수 진양호

붉은 노을에 노 저어라, 저무는 것이 이다지도 아름다울 줄이야 - 저녁노을의 풍광 진양호 문득 사무치가 바가 있을 때 진양호로 달려가세 거기 해 어스름 스러지기 직전의 노을을 보세 때로는 저무는 것이 이다지도 아름다울 줄이야 붉은 물감 진양호에 풀어놓은 날. 진주 시내에서도 가볍게 가볼 수 있는 도도한 지리산의 물길이 모여 만들어진 아름다운 낭만의 호수 진 양호. 특히나 저녁노을이 아름다워 진주 8경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진양호 내 시원하게 트인 널직한 진 양호반과 지리산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휴게 전망대는 ‘일년 계단' 과 연결되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가요계의 황제 남인수 동상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일년계단

그 외에도 백두산 호랑이 사자, 기린 등 40여종 300여 마리의 야생 동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어린이 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진양호 동물원, 놀이동산인 진주랜드, 가족 쉼터와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물문화관이 있다. 그리고 남인수 광장에선 가요계의 황제, 남인수의 노래가 구성지게 울려 퍼지고 진양 호가 내려다 보이는 찻집에선 붉게 스미는 저녁노을의 풍광까지 감상할 수 있어 호반의 정취를 물씬 느 낄 수 있다. <진주 가는 길> 대중교통 : 서울 - 진주 간 새마을호, 서울고속터미널에서 진주행 버스 : 4시간 정도 소요 ▶ 자가 운전 : 서울요금소 - 회덕분기점 - 대전IC - 비룡분기점 - 판암IC 지나서- 산내 분기점 - 남대전 IC - 대진고속도로 - 함양분기점 - 서진주IC <진주의 ‘맛’ 이 궁금하다면! > ▶ 먹을거리 : 진주는 진주비빔밥과 진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특히 진주 장어는 비린내가 없고 담 백하며 깻잎에 싸 먹는 맛이 일품으로 진주성 입구의 장어거리는 남강을 내려다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 질 수 있는 명소이다 . - 진주 비빔밥 맛 : 천황식당 (055)741-2646 설야 : (055)752-4488 - 장어구이 맛 : 유정장어 본점 : 055-746-9235 남강장어 : 055)747-0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