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소개/경상남도 여행지

울산 , 언양의 여행

방낭자 2008. 3. 29. 09:34
울산과 언양
울기공원에서 맞이한 일출
흔히 울산이라고 하면 자동차, 대형선박 등을 만 드는 공업도시로만 연상하기 쉽다. 틀린 말은 아니 지만 그것이 울산의 전부는 아니다. 특히 동부 해안 지대로 가면 방어진항에서부터 정자해수욕장에 이르 기까지 훌륭한 드라이브 코스가 숨어 있다. 벚꽃 가 로수길, 몽돌과 콩돌 해변, 미역 말리는 사람들, 울 기공원, 대왕암 등 여행매니아라면 한번쯤은 찾아가 봐야 할 명소들이 많다. 울산 여행자가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울산 시 동구 일산동의 울기공원이다. 일출 명소이면서 울산 시민들의 아침 운동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봄철이면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등대에 이르는 5백m 산책로가 벚꽃으로 뒤덮인다. 그 사이사이에 동백꽃 과 개나리가 피어나 아름다움을 더한다. 공원 내에는 해송도 즐비하게 자란다. 60년생 해송의 수는 무려 1만4천여 그루에 달한다. 남산공원이 서울을 상징하듯 울기공원은 1984년부터 이름을 얻어 울산을 상징 하는 쉼터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잘한 자갈이 곱게 깔린 산책로 동쪽 끝에는 유명한 울기등대가 흰 빛을 발하며 우뚝 서 있다. 관계 자의 말에 따르면 이 울기등대는 울산항과 부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에게 뱃길을 안내해주는 시설이 다. 1906년 3월 처음 불빛을 토한 이래 지금까지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 부지런한 여행자들이라면 등대 옆으로 난 소로 끝의 대왕암 근처에 가서 일출을 맞이해본다. 공원 끄 트머리 절벽 지대에는 조릿대가 자라고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보기 좋게 파도 사이에 놓여 있으며 멀 리로는 대형 선박들과 어선들이 유유히 지나다닌다. 울기공원의 또 다른 상징물인 대왕암은 철교로 연결되어 쉽게 건너갈 수 있다. 이 바위는 신라 문무 대왕의 부인이 죽어서 문무왕처럼 동해의 호국 용이 되어 이 바위로 잠겨들었다 하여 대왕암이라는 호 칭을 얻었다. 또는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 해서 용추암이라고도 불린다. 대왕암 입구에는 고래턱뼈와 돌고래 조각품이 서있다.
새마을 해안가에서 미역 말리는 풍경
울기공원 입구에 위치한 일산해수욕장은 1km의 백사장이 반달처럼 뻗어 있어 포근한 느낌을 준다. 울기공원 체력단련장에서는 해수욕장 전경이 시원 하게 내려다보인다. 도심지에 이처럼 훌륭한 해수 욕장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울산시민들은 큰 복을 받고 사는 사람들이다. 입구에 식당가, 상가, 여관등 편의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 해변도 해맞이를 하기에 훌륭한 포인트이다. 파도 가 심하게 몰아치는 봄날이면 해변은 떠밀려온 미 역 줄기를 건져내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울산 시내의 현대백화점 앞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 가면 남목삼거리. 여기에서 좌회전하면 울산시 중구로 가고 우회전하면 주전고개를 넘어 동해안의 주전해 안으로 가게 된다. 주전고개에는 봉대산(해발 83m) 주전봉수대로 가는 산길이 나있다. 산 속에 제법 잘 닦인 도로가 나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1.8km를 들어가면 봉수대를 만날 수 있다. 봉수대에서는 현대중공 업을 비롯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봉수대를 살펴보고 나서 다시 1027번 지방도로를 따라 주전해안으로 가는 길이 소문나지 않은 벚꽃 가 로수길이다. 봉수대 입구부터 해안에 이르기까지 약 10리 구간에 걸쳐 벚꽃이 피어난다. 이곳 풍경의 특 징은 벚나무 사이사이로 개나리와 동백이 심어져 때를 잘 맞추면 세 가지 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로 중간에는 휴식 공간도 만들어져 한나절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주전해안에서 문무대왕 수중릉 방면으로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정자항에 닿는다. 이곳은 울산 사람들 이 회를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다. 정자항 회단지에는 30여개의 횟집이 영업 중이다. 항구 위편 에는 까만 콩돌이 해안을 뒤덮은 정자해수욕장이 있다.
언양 작천정 주변에 활짝 피어난 벚꽃
울산에는 이곳 말고도 언양읍 작천정 일대에 벚 꽃 단지가 조성돼있어 주말나들이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이곳은 경부고속도로와도 가까워서 부산 지방을 오가는 길에 들러보기 좋은 여행지라 하겠 다. 언양읍내를 벗어나 작천정으로 가는 천변을 따 라 20년생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작천정은 조선 조 세종 20년(1438)에 지방의 학자들이 세종을 생 각하며 지었다는 정자이다. 이 주변은 깨끗한 물과 흰 바위가 조화를 이뤄 하나의 선경지대를 이루고 있다. 한창 벚꽃이 만개할 때는 풍물시장도 조성돼 밤 늦게까지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붐빈다. 또한 주변에 석남사라는 명찰을 비롯해서 언양자수정 동굴, 언양온천 등 다양한 명소를 품고 있어 이래저래 여행 기분을 제대로 살려준다. 자수정 폐광을 이용 한 자수정동굴나라 초입에서 우회전하면 언양온천으로 가게 된다. 이곳 온천수의 수질은 국내에서 유일 한 소다온천수로 위산과다와 담석증,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천의 남탕에는 바깥 산의 경치 를 거침없이 감상하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까지 만들어져 있다. ◆여행메모(울산시청 문화관광과 052-229-3718) 1) 가는길 :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울산행 고속버스가 10∼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5시간 소요. 울산 시외버스정류장(052-275-8087)에서 언양행 버스는 30분마다 떠난다. 승용차로는 경부고속도 로를 이용, 언양분기점에서 울산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2) 별 미 : 언양의 별미는 단연 언양불고기이다. 한우갈비살과 살코기를 1대1의 비율로 맞춰서 얇게 썬 다음 10여 가지의 양념을 한 후 숯불로 구워내는 것이다. 야채나 상추, 소금과 식초로 절인 무에 싸서 먹는다. 읍내에 언양1번가불고기(052-263-2031), 언양전통불고기(262-0940), 언양원조불고기(262-3131), 공원불고기(262-0421) 등 전문식당이 많다. 3) 숙 박 : 울산의 숙박시설로는 호텔의 경우 울산 현대호텔(052-251-2233)을 비롯해서 코리아나호텔 (244-9911), 태화관광호텔(273-3301), 뉴올림피아관광호텔(271-8401), 아마란스관광호텔 (254-2171, 석남사 입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