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이 아름다운곳
맞으라! 붉은 희망의 용솟음을…
- 정해년 해넘이, 무자년 해돋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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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에서 삐죽 튀어 나온 반도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일몰과 일출을 한 지점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갯마을. 물론 일년 내내 가능한 것은 아니다. 12월 말에서 1월초에 해뜨는 방향이 남쪽으로 잔뜩 기울어질 때 서천앞바다에 붉은 해가 떠오르게 된다. 서해안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일몰이지만 마랑포구에서처럼 서해에서 뜨는 해는 분명 경이로운 것. 잠자리에 들기 전 낙조를 감상하고 새벽 창가에서 맞는 해돋이가 감상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다 포구에서 서해바다의 싱싱한 자연산 회를 음미할 수 있어 더욱 좋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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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청자를 빚은 도공들의 혼이 살아 숨쉬고 은빛 숭어가 노니는 도리포. 왼쪽으로는 굴비로 유명한 영광칠산 앞 바다가, 뒤쪽으로는 위도를 품고 있다. 도리포구 역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 서해안이면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북으로 길게뻗은 해제반도 끝자락에 위치하고 동쪽에 넓은 함평만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도리포 포구 반대편 칠산 바다 쪽의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 드넓은 함평만과 칠산 앞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해와 은빛물결이 만나 황홀경을 자아낸다. |
진도의 서쪽 끝머리인 한반도 최서남단으로 가장 전망이 좋고, 낙조 역시 유명하다. 진도 앞바다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다도해 섬사이로 빨려 들어갈 듯한 낙조의 장관은 그야말로 환상과 감탄의 극치에 차 오르게 만든다. 해무에 지워졌다가 불쑥 나타나곤하는 세방리 앞바다의 모양도 제각각인 크고 잠은 섬들. 이섬들을 징검다리 삼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떨어지는 낙조는 신비롭기만 하다. 또한 세방낙조는 돌아가는 길까지 심심치않게 좋은 볼거리로 배려하고 있으니 바로 청정해역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 육체의 피로와 근심, 걱정을 모두 잊게한다. |
깨끗한 바다와 백사장, 우뚝 솟은 기암괴석, 고색창연한 해암정 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예로부터 삼척 해금강으로 불려왔던 추암. 젊은 연인들의 동해안 여행 1번지로 꼽는 정동진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멋진 해맞이 명소다. 특히나 예전 애국가의 배경화면으로도 쓰였으니 그 아름다움이야 말할 나위가 없을 만큼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바다에 일부러 꽂아놓은듯 뾰족하게 솟아 있는 촛대바위 위에 걸리는 붉은 햇덩이는 그야말로 압권. 추암의 일출은 동산에 올라 직접 내려다보는 것도 좋지만 남쪽 백사장끝에서 멀리 바라보는 풍광도 그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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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깨우는 장엄한 해돋이가 시작되는 곳. 최동단 호랑이 꼬리 호미곶이다.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 다운 일출이며, 조선의 뜻을 새롭게 하는 일출’ 이라 극찬했던 곳이다. 호미곶에 서면 매섭고도 강한 해풍이 불어오는데 그 광활한 바다 앞으로 해맞이 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해맞이 광장에서 특히나 돋보이는것은 바로 ‘상생의 손’. 사람의 양 손을 청동 소재로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하여 서로 마주보는 형상으로 상생과 화합을 상징하고 있다. 호미곶의 불씨는 각종 국가대회의 성화로도 사용되고 있다. |
향일암은 남해를 향한 해안 절벽 위에 놓인 작은 암자로 천하제일의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은은히 퍼지는 범종 소리와 함께 해가 떠 오르면서 절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절경은 그야말로 일품. 가파른 산책로를 따라 가다 향일암으로 가는 계단 초입에서 금 거북이 두 마리의 환영인사를 받은 다음 집 채 만한 거대한 바위 두개 사이로 난 석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향일암에 당도하게 된다. 대웅전에서 망망대해인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어두운 바다 한구석에 서 문득 붉은 기운이 쑤욱 올라온다. 대웅전 처맛자락 너머로 솟은 붉은 해는 사람과 바다를 동시에 발갛게 물들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