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2폭포 | 제3폭포 |
주왕산에서 빠뜨릴 수 없는 비경 제1폭포를 거쳐, 제2폭포, 제3폭포까지는 왕복 3시간 정도. 힘들
면 제1폭포 정도만 보고 돌아올 요량이었는데, 놀랍게도 제3폭포까지의 길은 거의 산책로 수준이
다. 주변에는 임산부와 갓 걸음마를 뗀 듯한 어린 아이들까지도 제 힘으로 산행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발견한다. 산세가 험한 정도와 산의 아름다움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닌가보다. 너무도 편안
한 발걸음에 비해, 순간순간 마주하는 절경은 가히 놀랍다. 각각의 폭포들도 멋있었지만, 중간 중
간 마주치는 기암절벽들은 비슷하면서도 느낌이 저마다 다르다.
주왕산에서 내려오자 어느덧 늦은 오후. 약간의 여유 시간이 있는 것 같아 둘째 날 새벽 일정으로
잡아두었던 주산지로 차를 몰았다.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장으로 더욱 유명해
진 주산지는 조선 숙종 때 만들어진 인공 저수지다. 몇 년 전 우연히 발견한 주산지의 사진 한 장
에 반해,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 이번 여행의 목적지를 청송으로 정하게 된 것도 바로 이 주
산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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