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소개/경상남도 여행지

남도의 명산 영남 알프스 여행

방낭자 2008. 3. 28. 17:34

풍경이 있는 여행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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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는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에 걸쳐있는 높은 봉우리들이 모여 있는 곳을 일컫는다. 경북 청도군과 밀양군, 울산군을 두루 걸치고 있는 이런 봉우 리들은 산세가 그리 험해 보이지는 않지만 기품이 있어 바라 만 보아도 믿음직스럽다. 하나씩 그 이름을 되짚어보면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문복 산, 영취산, 고헌산, 신불산 등이다. 영남지방의 1천미터 넘는 산들이 모여 있는 영남 알프스는 그 지방 사람들에게는 절경이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타지방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숨겨진 그 비경이다. 영남 알프스를 이루고 있는 여러 산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산은 석남사가 있는 가지산이다. 여기에 북쪽으로는 신라 고찰인 운문사를 안고 있는 운문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사명대사의 충혼을 모 신 표충사가 자리하고 있는 천황산이 있다. 이 세 산 안에 영남 알프스의 비경들이 대부분 담겨 있는 것이다. 이름부터가 이국적인 분위기의 영남 알프스에는 여유 있는 자태의 높은 산들이 품고 있는 유명한 신라 의 고찰이 여러 곳 있어 산사의 포근함을 맛볼 수 있다. 또 산자락에 숨어 있는 명소 얼음골이나 신선 들이 노닐었다는 호박소 또한 반드시 찾아볼 곳이다. 영남 알프스를 접근하는 방법은 운문산 운문사를 찾은 후 운문령을 넘어 가지산 석남사로 해서 밀양쪽 으로 넘는 방법과 경부고속도로 언양I.C에서 석남사로 들어서는 방법, 청도에서 밀양으로 내려와 표충 사와 얼음골을 들른 후 석남사로 건너가는 방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영남 알프스를 찾는 방법은 경부 고속도로 경산I.C를 빠져나와 운문사로 향하는 첫번째 방법이 무리 없는 여정이다. 영남 알프스 여행은 1박 2일의 여정이면 약간 빡빡하지만 웬만한 곳은 다 둘러볼 수 있다. 경산에서 청도로 가는길을 달리다가 금천면에 접어들면서 운문댐쪽으로 좌회전 한 후 경치가 아름다운 운문댐을 지나면 운문사다. 운문사는 비구니들의 도량인 탓인지 조용하다. 제법 볼만한 문화재가 많은 운문사 경내를 구석구석 둘러보면 제법 시간이 걸린다. 신라 진흥왕 때인 6세기경 세워진 운문사는 처음 지어졌을 때 대작갑사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당시 국 사였던 보양이 창건했고 삼국유사로 유명한 일연이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구 니 도량(道場) 가운데 하나인 이 절에는 비구니 승가대학이 있다. 수백명의 비구니들이 설법을 들을수 있는 만세루의 규모만으로도 절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큰절이다. 운문사에서 가지산 석남사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운문령에 오르면 울산 쪽으로 열려 있는 시야 덕분 에 가슴이 툭 터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운문령에서 내려와 24호 국도와 만나는 덕현에서 우회전하면 석남사 입구에 닿게 된다. 석남사 입구에는 이 지방 명물인 산 사과나 산나물 등을 파는 행상들이 절 입구를 지키고 있다. 석남사도 운문사와 같이 비구니들의 도량(道場)인데 차분하고 가라앉은 절 분위 기가 여승들의 이미지와 어울린다.

석남사에서 석남터널을 넘어 남명 얼음골 입구까지는 굴곡이 심한 산길이다. 석남터널을 지날 때를 제외하고는 길 왼쪽 천황산쪽으로 펼쳐지는 뛰어난 산세가 계속 따라오므로 지루하지 않다. 남명 얼음골 부근 길가에는 산사과를 파는 곳들이 많은데 적당히 흥정해서 한 상자쯤 사두면 좋은 간식 거리가 된다. 사명대사의 충혼을 모신 사당이 있는 표충사(表忠寺)는 신라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라 흥덕왕 4년(829년) 인도의 황면선사가 창건한 절로 고려 때는 일연이 1천여명의 승려를 모아 수도를 했던 곳이다. 천황산과 재약산이 올려다 보이는 경관 좋은 곳이 있는 이 절 안에는 임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사당과 유품들을 모아둔 유물관이 있다. 특히 사명대사, 서산대사, 기허대사 등 세분의 영정이 모셔 져 있는 표충사(表忠祠)는 절을 찾는 이들이 꼭 한번 참배하는 곳이다. 표충사는 밀양에서 하룻밤을 머문 후 찾는 것이 좋을듯하다. 밀양에서 쉰 후 아침 일찍 서두르면 표 충사를 구경하고 홍룡폭포와 층층폭포, 고사리분교를 거쳐 억새풀로 유명한 사자평까지 다녀올 수 있다. ▣현지교통 대구 - 운문사 : 대구 남부정류장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 / 1시간 30분소요 밀양 - 표충사 07:30부터 30 ~ 40분간격으로 운행 / 밀양 시외버스 터미널 (055 - 354 - 6107) 승용차편 :서울-경산-운문댐-운문사-석남사-표충사, 편도 5시간~5시간 30분. ▣현지숙박 운문산 자연휴양림(054- 371-1323) : 운문면 신원리에 자리한 운문산 자연휴양림은 운문계곡 산자락 에 자리잡고 있다. 광명산장(052-264-5323) : 석남사 입구에 있는 민박집으로 방이 8개로 최대 120명까지 수용가능하다. 취사 가능. 샘물산장(055-355-1064) : 천황산 사자평 아래에 목장하던 곳에 자리잡은 민박집. 늦가을 억새숲이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