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소개/경상남도 여행지

함양 ,안의 육십령고개 여행

방낭자 2008. 3. 27. 01:51
육십령 동편, 함양 화림동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이전 전라도에서 경남 함양 땅을 밟기 위해서는 여지없이 거쳐가야 하는 육십령에는 사연도 많았을 것이다. 서해안에서 나는 천 일염을 소등에 바리바리 짐을 지우고 경상도 땅에 팔러 가는 소금장수에 관한 애환은 남달랐을 듯 싶다. 함양 땅에서 장수로 넘어가자면 굽이굽이 도는 산모롱이를 육십리를 걸어가야 한다하여 육십령이라고 했다고도 하 고, 현재 육십령 정상 휴게소가 있는 곳에는 왕께 바치 는 조공이며, 서해안에서 나는 소금을 내다 파는 소금 장수들을 노린 산적 떼들이 들끓어 사람의 수가 60명은 되야 무사히 재를 넘을 수 있다 하여 육십령이란 지명을 얻게 됐다고도 한다. 육십령에는 정상을 전후로 두개의 휴게소가 있다. 장수 쪽과 함양 쪽의 휴게소인데 함양 쪽 휴게소가 원조 격이다. 하지만 넓은 주차장이 마련된 전라도 방향 휴게소에서 바라본 장수 일대의 경치가 빼어나 다. 육십령 고개에서 함양의 화림동을 향하다 다소 급한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 좌측에 덕유산국립공원 표지판이 있다.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남덕유산 기슭에 조용히 자리 잡은 상남리가 나오고 포장이 끝 난 곳은 국립공원 남덕유산 매표소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남령을 너머 거창으로 가는 길이다. 남령을 전 후해 다소 험한 비포장길이 있어 승용차를 이용한 여행객이라면 영각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 다. 울창한 수림에 둘러 쌓인 영각사는 해인사의 말사이다. 신라시대 창건한 사찰로 조선 영조때 상언이 장경각을 짓고 하엄경 판목을 봉안하였던 곳이다. 상언이 이 절의 승려들에게 커다란 수해가 날것을 대 비해 절을 옮기라고 예언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다 큰 홍수로 절이 떠나갔다고 한다. 그 뒤 1907년 화재 로 소실되었다 곧바로 중창되었으나 6.25 전쟁을 격으며 또 한번 소실되었다 1959년 다시 중건되었다. 건물로는 극락전과 화엄전. 삼성각 요사채등이 자리하고 있다. 함양군 서상면소재지에는 임진왜란 때의 의녀 논개의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묘역이 있는 방지마을 의 진입로는 도로개설공사가 한창이나 승용차가 다니는데는 지장 없다. 도로 우측에는 남덕유산에서 발 원한 물과 옥산천, 송계천의 물이 합쳐지며 대전~통영간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와 26번국도 사이를 흘 러 내려간다. 16세기 이 지방 일대 사림문화의 꽃을 활짝 피웠던 정자문화의 보고라 일컫는 화림동 계곡 은 황석산 들머리인 봉전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봉산휴게소에 차를 주차하고 계곡 아래쪽으 내려서면 도로에서 볼 수 없던 아름다운 정자와 바위 청정지수를 만날수 있다. 화림교라는 무지개다리 를 건너면 화림동 계곡을 굽어볼 수 있는 거연정이 나온다.
거연정과 현대판(?) 무지개다리
정자 주위를 맴도는 검푸른 계곡 물은 깊이를 가늠 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거연정은 정면 3칸, 측면 3칸 의 규모를 지니고 있다. 거연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 기 위해서는 도로로 다시 올라와 계곡을 횡단하는 잠 수교 중간쯤에서 바라보는 것이 감상 포인트. 짙푸른 녹음과 집채만한 바위를 에 돌아 나가는 청정옥수, 마치 구름 위를 건너는 것 같이 놓인 무지개 다리인 화림교. 거연정에서 두손을 입에 모아 외치면 그 소리가 끝 나는 곳쯤에 군자정이 놓여 있다. 조선 중종 모헌공 이원숙이 무오사화를 피해 낙향하여 세운 것이라는 군자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각지붕으로 되어 있다. 정자 자체를 놓고 보면 꾸밈없이 단아한 군자 의 기품을 느낄 수 있지만 바로 옆에는 식당이 있어 어쩐지 식당의 부속 건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동호정 나무계단
군자정에서 하류 쪽으로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중국의 동호를 연상하 며 이름을 지었을 듯 싶은 동호정이 자리하고 있다. 장만정의 후손이 1890 년에 세워졌다는 동호정은 송림에 둘러 쌓여 있으며, 정자를 받치고 있는 기둥이 구불구불한 자연목을 그대로 살려 운치를 더해 준다. 동호정 계단은 마치 도끼로 내려쳐 다듬은 듯 깍여 있어 이를 오르내리는 연인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손을 잡게 해 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호정 앞에는 이백평 규모의 암반이 들어 나 있는데 이 암반을 차일암이라고 부른다. 태양을 가 린다는 뜻의 차일은 아마도 사림문화가 한창 꽃 피웠을 무렵 이 곳에 차일 을 치고 제마다 기예를 겨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때의 흔 적이 였는지 암반에는 영가대, 금적암등의 한자가 새겨져 있다. 본래 안의계곡이라고도 불리우는 화림동계곡에는 팔담팔정이라하여 8개의 정자가 세워졌다고 하는데 현재는 4개의 정자만을 볼 수 있다. 4개의 정자 중 주위 풍광은 단연 농월정 이 뛰어나다. 천평 무릉반석 위에 덕유산, 황석산, 괘관산등 천미터 대의 고산에서 발원한 물들이 이 앞 지나간다. 1721년 지족당 박명부가 풍류를 즐기기 위해 지은 농월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각이며, 가운데에는 한 칸 짜리 바람막이 작은 방을 두고 있다. 지붕은 팔작형이며 추녀 네귀에는 활주를 세우고 정자 삼면에는 계자난간을 둘러쳐 놓았다.
농월정 계곡(안의계곡)
농월정 정자에 앉아 천평 반석을 바라보면 그 옛날 비들이 이 곳에 이름을 지어주지 않을 리 없다. 달과 함께 노니는 곳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반석이름은 월연 암이다. 곧 달빛이 어리는 바위라는 뜻이다. 농월정을 지은 박명부는 조선 선조때 학자이기도 하고 의병대장 이기도 했던 호방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농월정 아래 에는 박명부의 업적을 기린 휘호가 적혀있는데 "知足 堂杖銶之所" 주석을 달자면 "지족당이 지팡이를 짚고 신을 끌던 장소" 라는 뜻이다.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여행이라면 이 곳 화림동 계곡 인근에 있는 경상남도산촌유학학교에 들려보기를 권 한다. 안의면에서 거창 방면 26번 국도상에서 용추휴게소에서 계곡으로 들어서면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데 한국의 자생식물을 화단으로 조성하여 일일이 팻말을 붙여 자연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간단 한 극기시설물을 만들어 놓아 언제든 자녀와 함께 들려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학교 측에서 개방을 해 놓 았다.(경상남도 산촌유학학교 055-2135,6)
입 장 료 : 농월정 농월정 매표소(055-964-8141)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대중교통 : 전주에서 대구를 오가는 직행버스 이용 육십령, 상의면 소재지 하차 이후 군내 버스 영각사 
             방면 함양 출발 서상 경유 하루 6편 운행 
자가운전 : 육십령 경유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장계나들목 - 26번국도 - 육십령- 서상-화림동계곡
             대전~통영간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함양나들목 - 24번국도 -안의-26번국도 장수방면 - 
             화림동계곡
숙박문의 : 동원가든 방가로 대여(055-962-4400)
맛집소개 : 화림동계곡 인근 식당가에서는 민물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 여럿있다.
           "군자가든(055-962-9525)"과 안의면 소재지 "안의갈비찜" 등